20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20명의 한국인들은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 소속 신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물교회 소속 교인들은 현지 시각으로 19일 오후(한국시각 19일 밤)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버스를 이용해 이동중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으며 여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물교회 관계자는 이 교회 배형규 목사와 신자 20명(남 7·여 13)이 13일 출국했으며, 아프간 칸다하르의 힐라 병원과 은혜샘 유치원에서 협력봉사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배 목사 일행은 현지의 선교사들과 합류해 마자리 사리프에서 칸다하르로 이동 중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샘물교회 측은 현지 연락망을 가동,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공식브리핑을 통해"한국인들이 피랍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중"이라며 "정황상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대사관에 지휘본부를 설치해 대책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