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5일 신혼 가정이나 아이를 낳은 가정에 최고 2억원까지 장기 저리의 신용 대출을 지원해주는 등 보육 지원 7대 프로그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마음 편하게 결혼하고 아이 낳는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혼부부. 출산가정에 최대 2억원의 장기저리 신용대출을 비롯, ▲임신-출산 전 과정 의료비 공공부담 ▲전국 3천571개 읍면동에 24시간 영아전담.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 지정 ▲0∼2세아 양육보조금 최대 162만원 지급 ▲전국 5천658개 국공립 초교에 저학년용 종일학교 개설 ▲임신-육아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 제공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방안 등 결혼. 출산 7대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그는 "해당 공약을 통해 결혼시 8천만원, 첫 아이 출산시 3천만원, 둘째 출산시엔 4천만원, 또 셋째 이상부터는 5천만원까지연 이자율 4.59% 수준으로 상환기간 15년으로, 정부 출자기금에서 대출금의 85%까지 보증서를 발급해 주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혜택 대상은 연간 43만7천쌍 규모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또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3천5백여 곳에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지정하는 한편, 신생아에 대해서는 24개월까지 최대 월 10만원의 양육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와 학교 폭력을 해소하기 위해모든 학교에 상담교사를 배차하는 한편, 학부모 자원봉사자로 '학교 지킴이' 를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와 함께 범여권 대통합과 관련해"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당대당 (통합) 불가론은 이해하지만 논리와 이해보다 앞서는 게 대통합 자체다"면서 "민주당이 함께할 때 진정한 대통합이 된다"고 박 대표의 대통합 합류를 촉구했다. 그는 "(가칭)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과 결합하면 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이 아니다"며 "박 대표가 결단을 내려 참여한 뒤 그 후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해"모든 신혼부부에게 집을 나눠주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무주택 4만여쌍에게만 실비로 팔거나 임대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박명광, 박영선 등 측근 의원들 외에도 통합민주당 소속인 양형일 의원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