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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통한 심정"…아프간에 특사 파견키로

김부삼 기자  2007.07.26 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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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6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23명 피랍사건과 관련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청와대에서 개최한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안보정책조정회의 성명을 발표한 후"정부는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아프간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의를 위해 특사를 아프간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깊은 슬픔에 젖어 있을 가족과 국민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마음으로부터 드린다"며"납치단체는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즉각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납치단체는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킨데 대한 모든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특사로 누가 갈 것인지, 언제 갈 것인지등 구체적 내용은 오전중 다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보정책조정회의 성명 전문이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중 1명이 납치세력에 의해 희생된데 대해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젖어 있을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치기까지 한 만행을 국민들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며 납치세력들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즉각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부는 납치단체가 우리 국민을 희생시킨데 대한 모든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우리는 그와같은 비인도적인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아프간 정부를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빌며 피랍자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정부는 이러한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하여, 아프간 정부와 보다 긴밀한 대화를 위해서 특사를 아프간에 파견하기로 하였습니다. 특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별도로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