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Mr.) 쓴소리' 라는 별칭을 가진 중도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26일"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제가 일어서기로 결심했다"며17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선'의 조 의원은 조병옥 박사의 아들로 지난 2004년 민주당 대표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를 이끌었던 주역이자 '반노반한' (반 노무현, 반 한나라당) 노선의 상징적 인물.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1년 전인 지난해 7.26 재보궐 선거에서 성북을 지역에 당선, 정치권으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그의 출마가 범여권 대통합과 전체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조 의원은 이날 대선출마 에서"노무현 대통령의 무절제한 언행, 무능과 오만, 위법행위로 인해 국가 리더십이 실종되고 있다"며 "국정실패에 책임이 없는 통합민주당의 후보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21세기 행복국가' 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 의원은 ▲반시장·반기업 경제정책으로 성장동력이 상실되고 중산층과 서민경제가 무너지는 경제난 ▲한·미동맹 약화, 북핵 문제가 중첩된 외교안보난 ▲좌우대결식 편가르기 정치의 파괴적 여파로 집권당이 와해되는 정치혼란 ▲빈부격차, 노사 갈등, 세대 갈등 심화 등 사회혼란 등을'4대 국난' 으로 규정하고 이는"대통령의 리더십 결손과 통치공백 상태 때문"이라고 몰아붙였다. 조 의원은 또"국정실패에 책임이 없는 통합민주당 중심의 중도개혁대통합 정당만이 한나라당에 가 있는 중도적 유권자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명분과 원칙이 없는'대통합'으로부터 통합민주당을 굳건히 지키고 중도통합 노선을 공고히 해 중도개혁대통합을 이뤄내고 고품격 복지문화강국인 21세기'행복국가(wellbeing state)'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통합민주당은 조 의원을 포함해 이인제, 신국환 의원, 추미애 전 의원,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등 5명의 후보가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