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탈당파 등이'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탈당, 합당, 창당을 반복하는 범여권의 통합과정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5%는 '범여권의 통합과정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뉴스를 통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응답은 32.0%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 지지층의 81.9%(>11.7%)가 '잘 파악하지 못하겠다'고 응답했고, 한나라당(57.2%>34.2%), 열린우리당(49.3%>31.9%), 중도통합민주당(48.5%>37.2%) 순으로 '잘 파악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3.8%>29.2%) 응답자가 '범여권의 행보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전/충청(59.6%>33.3%), 인천/경기(58.9%>31.9%), 부산/경남(57.0%>29.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잘 파악하고 있다'는 의견은 제주(44.8%) 응답자가 가장 높았고, 서울(35.9%), 강원(34.1%)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들이 '잘 파악하고 있다'는 응답이 약간 높았던 반면(43.6%<44.7%), 여성층은 ‘잘 모른다’는 응답이(68.9%>19.8%)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남녀간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범여권의 행보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67.7%(>27.0%)로 가장 많았고, 40대(59.1%>33.4%), 30대(55.6%>>25.3%) 순이었으며, 50대 이상은 49.6%(>38.1%)로 상대적으로 범여권의 변화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범여권 통합의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당이 없어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36.2%, '참여정부의 성공과 실정을 책임지기 위해 존속돼야 한다'는 의견은 34.0%로 향후 행보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