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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 담임목사 "피랍자 생환 기도해달라"

김부삼 기자  2007.07.28 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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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신도들이 납치된 분당 샘물교회의 박은조 담임목사가 사건발생 10일째 되는 28일 한국 교회에 피랍자들의 생환을 기도해달라고 전국 교회에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박 목사는 호소문에서 "온 국민과 한국교회에 깊은 염려를 끼쳐드려 말할 수 없이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사태가 일어난지 꼭 10일째 되고, 내일(29일)은 주일이어서 송구스럽지만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해주시도록 부탁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특별히 저와 지난 17년 동안 동역해 온 배형규 목사가 먼저 천국의 부름을 받은 것은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왔다"고 애도하며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극한의 고통을 겪고 있을 22명과 함께 하고 싶다"며 침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아프간 봉사단 파견의 배경에 대해 "올해 들어서만 국내 봉사팀들이 수십 차례 아프간을 방문했으며 샘물교회가 파견한 장기 봉사자들도 7명이나 있다"며 "현지의 방문 요청이 있어 자연스럽게 갔다가 절통한 일을 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 앞에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먼저 부탁하면서 납치된 22명이 속히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지구촌의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도록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