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자민련, 민주화운동 출신 등 '朴 지지' 선언

김부삼 기자  2007.07.29 22:07:07

기사프린트

김종호 전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자민련 출신 인사 72명과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주축으로 한 '포럼 동서남북' 소속 1500여명이 29일 잇따라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국회부의장 등 자민동지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는 2004년 탄핵광풍을 맞아 침몰하는 한나라당을 선진정당으로 바꾸어 낸 검증된 지도자"라며 "우리의 정치철학과 정책노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는 박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도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는 후보는 여야간의 치열한 대선과정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두 차례의 대선결과가 분명하게 확신시켜줬다"면서 "박 후보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검증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자민동지회는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6선), 김종기(4선), 정일영(2선) 의원 등 전 자민련 소속 의원 14명과 주요 당직자 57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앞서 70~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민주화 운동 유공자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포럼 동서남북' 회원 1500여명들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최회원 포럼 동서남북 회장은 이날 지지선언에서 "지금처럼 대립과 갈등이 심한 현실에서는 여성스러운 섬세함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포용하여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되, 원칙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화합의 지도자가 절실하다"면서 "따라서 박근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후보를 겨냥 "강바닥의 모래를 팔아 경제를 살리겠다는 발상이나 위법과 탈법에 대해 사과나 해명은 고사하고 '설거지하다 그릇을 깨뜨리는 것'이라는 정도의 준법정신과 도덕성, 그리고 '공작적 음해' 운운하는 역공작적이고 구태적인 선전술을 펴는 사람에게 과연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리면서 연좌제적 잣대로 이분법적 대립을 조장하려는 것인가"라면서 "박 후보가 경선출마시 '아버지 시대에 고초를 당한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국민화합을 이루고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것의 진정성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제는 우리가 화답을 해야 할 때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늘 지지선언을 해주신 여러분께 소중한 결단을 내려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반드시 승리해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신뢰에 꼭 보답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