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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신당 지도부 참여 안할 것"…백의종군 선언

김부삼 기자  2007.07.30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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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있을 대통합신당 창당을 앞두고 당내 '제3지대' 대통합신당 합류파와 민주당 사수파의 팽팽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는 30일 "내달 5일 출범하는 신당 지도부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자신과 함께 신당 창준위에 참여한 통합민주당 소속 통합신당 출신 국회의원들도 어떤 기득권이나 지분도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당 이름이 너무 길면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조순형 의원의 대선 출마로 독자 경선리그 흐름을 굳혀가는 민주당에 대해서 "통합민주당이 대통합신당 창당에 동참한다면 저는 민주당 공동대표로서 모든 기득권도 포기하고 박 대표만을 유일 대표자격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통합민주당이 참여해야 비로소 진정한 대통합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독자노선을 갈 경우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어제 박 대표에게 들은 바로는 독자 경선을 결정한 바 없다고 했다"며 "또 어제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으나 독자경선이 치러질 경우 남아서 동참하겠다는 의원은 한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일간지에서 무조건 대통합신당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58.6%, '정치적으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55.9%로 집계됐다"고 설명하고 "이는 우리 국민이 무조건 대통합, 잡탕 대통합에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한국정치 발전에도 좋지 않다는 뜻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무조건 대통합, 잡탕 대통합은 여러 세력을 묶어놓고 있는 대선이 끝나면 모두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라며 "이러한 잡탕 대통합을 위해 통합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김한길 공동대표 측의 당내 탈당을 다시 한번 만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