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김성호 법무, 박홍수 농림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사의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중 후임 법무, 농림, 정통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까지 4개 부처 안팎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노무현 대통령은 김 법무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교체 수요가 있는 장관이 있는지 검토해서 필요하면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 각료 중 최장수인 박홍수 농림부 장관과 노준형 정통부 장관이 이날 오후 잇따라 사의 표명 사실을 알리면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번주에 끝낸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한 속도를 빨리 하려 한다"고 말해 인사 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후임 법무장관에는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임승관 전 대검차장과 윤종남 전 서울남부지검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상규 국무조정실장은 농림장관과 함께 정통부 장관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교체 대상이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인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교체 대상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장기 재임 등을 사유로 교체설이 돌았던 이상수 노동부장관 등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