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정상회담〉범여권·민노"적극 환영"

김부삼 기자  2007.08.08 11:08:08

기사프린트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해 정치권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범여권 3당과 대선주자들, 민주노동당은 회담 합의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용 이벤트'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8일"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되지만, 정치적 계산 때문에 회담을 방해하거나 훼손해서도 안된다"면서 "앞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돼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 번영을 제도화하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도 즉각 환영 논평을 냈다. 윤호중 대변인도 "7년 만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림에 따라 남북관계의 진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로의 전환에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초당적인 자세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통합민주당도 유종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7,000만 겨레와 함께 크게 환영한다"며"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진전에 큰 전기를 만든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에 큰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또한"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최대 현안인 핵불능화 약속이 반드시 이행돼야 하고 남북경제 협력의 획기적 발전 등 실질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도"민노당은 남북 정상회담이 조속하게 개최되기를 희망해 온 만큼 남북 정상의 결단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형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는 최근 2.13 합의 진전 등 남북, 북미 관계가 호전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남북 관계에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환영 논평을 냈다.
이해찬 전 총리는"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그동안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마련되기까지 남북간 대화와 소통, 남북간 상호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기여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 동북아 평화위원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도"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1차 정상회담 이후 7년 만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예전부터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어갈 한반도 경제구상을 발표한 바 있고,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하여 때와 장소와 관계없이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촉구해 왔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자신이 여러차례 역설해 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국민의 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서도 정상회담 갖게 돼 남북 정상회담이 정례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 합의는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과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의 성과물로서 환영하고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대선을 앞둔 마당에 무슨 흥정과 거래를 하려고 남북정상회담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며, 대선을 4개월 정도 남겨놓지 않았는데 선거판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대선용 이벤트'라고 비판하고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켜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