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0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대통령 특사 파견 필요성과 관련,"지금 시점에서 특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대통합민주신당 최성 의원이 특사 파견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의제에 관한 협의는 여러 통로를 통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의제에 대해 남북 간에 최대한 협의를 해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경로와 관련,"그동안 남북회담을 할 때 육로를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외국 대표들도 육로를 이용해 왕래한 경우가 있다"면서"개성에서 열릴 정상회담 준비접촉 일정이 확정되면 육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요청하겠지만 성급하게 된다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박 의원이 "북한이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을지포커스' 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정확한 요구가 없어 현 단계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으나 만일 그런 제의를 해 온다면 그때 가서 적절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양 정상이 7년만에 한반도 전체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해 '을지포커스' 훈련에 관한 유연한 입장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