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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압박 애벗 호주 총리, 연립 여당 의원총회서 재신임받아

강철규 기자  2015.02.09 1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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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역선거 패배 등 각종 악재로 지도력이 위기에 봉착한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연립 여당으로부터 재신임을 얻는데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열린 집권 자유당 의원 총회에서 애벗 총리는 찬성 61표 반대 39표로 재신임을 얻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애벗 총리가 신임투표로 불명예 퇴진 위기를 넘겼지만 39명의 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했기 때문에 리더십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내부 분열로 총리들이 잇따라 사퇴한 노동당을 예로 들며 "노동당 정부를 파괴한 분열과 불확실성을 이제 끝내고 좋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당 의원 102명 중 39명은 지도부 변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애벗 총리에 맞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현한 자유당 의원은 없었다. 자유당에서 첫 번째 임기의 총리가 임기 중반에 사퇴한 적은 없었다.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는 10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애벗 총리의 요구로 하루 앞당겨졌다. 한편 호주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애벗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그가 당권을 확보한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애벗 총리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24%로 집계됐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6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