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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최종붕괴 쓴맛" 위협…한·미·일 싸잡아 비난

강철규 기자  2015.02.09 1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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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이 9일 미국을 겨냥해 '최종 붕괴'를 언급하며 대미 위협을 이어갔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과 더는 상종하지 않을 것이다'란 논평에서 "온갖 사회악으로 밑뿌리째 뒤흔들리며 붕괴되고 있는 제 집안의 현실을 외면하고 우리를 붕괴시켜보겠다고 악착스럽게 덤벼드는 오바마 무리의 꼬락서니야말로 참으로 역겹고 증오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그토록 대결을 원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며 "미국이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작전·전투에도 대응해줄 수 있으며 상용무력에 의한 전쟁, 핵전쟁을 포함한 그 어떤 전쟁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혁명무력의 입장이다. 우리와 미국과의 대결은 인간과 야수와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우리를 해치기 위해 피를 물고 날뛰는 승냥이 미제는 그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가를 반드시 맛보게 될 것"이라며 "미제는 악의 소굴인 미국본토에서 종국적 멸망, 최종붕괴의 쓴맛을 보게 될 악몽의 그 시각이 각일각 박두해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정권안보용 인공호흡기'란 논평에선 우리정부를 겨냥, "남조선 당국이 보안법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폭압수단에 매달려 인민들의 드높은 연북통일 지향을 가로막고 장기집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보안법 개악놀음을 열백번 다시 한들 민심의 사형선고를 받은 보수패당에게 살길이 열리겠는가"라며 "남조선 인민들은 보수집권세력이 더러운 정치적 잔명을 부지하기 위해 사회 전체를 통일애국단체들과 진보민주세력의 무덤으로 전락시키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위선이 아니라 진정성이 필요한 때이다'란 논평에선 일본을 겨냥, "일본에서 과거 역사부정책동은 패망 70년을 계기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며 "목적은 단 하나 대일본제국을 부활시켜 이루지 못한 제국의 꿈,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하자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일본은 헛된 야망을 버려야 한다"며 "일본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말장난으로 여론을 어지럽히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죄악으로 얼룩진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과거청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