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베트남 작가이자 블로거로 두 달 전 공산당에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가 투옥되었던 반신불수의 장애자 구엔 쾅 랍(58)이 10일(현지시간) 건강상의 이유로 가석방되었다고 본인이 말했다.
랍은 석방되기는 했지만 아직 당국에 의해 공산당 정부를 비판하는 선전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랍은 21001년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온몸의 왼쪽을 쓰지 못하며 지팡이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만 움직일 수 있다.
그가 지난해 12월6일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이후 그의 아내 호티홍은 경찰에 편지를 보내서 남편의 가석방을 호소해 왔고 랍은 10일 석방되어 호치민시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그는 자신이 일생생활을 혼자 힘으로 해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석방된 것 같다며 그러나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한 호치민시 치안본부장 레동퐁 장군은 경찰이 랍이 범법 행위와 죄과를 "진지하게 고백해서" 석방한 것이며 가택연금 상태에 두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제 인권단체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평화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을 체포한다며 비난해 왔고 베트남 정부는 자기들은 법을 위반한 사람들만 투옥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몇 달 동안 랍같은 블로거들이 많이 체포되었지만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0여명의 양심수들을 모두 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