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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통일, 서해교전 발언 논란

김부삼 기자  2007.08.16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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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16일 국회 평화통일특위에서 2002년 6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벌어졌던 서해교전에 대해 "안보를 어떻게 지켜내느냐 하는 방법론에 대해 우리가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특위 회의에 출석,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관련 사항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서해교전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의 질의에 "그 선(NLL)의 목적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선 자체가 가진 성격이나 역사적 배경도 중요하지만 선을 통해 얻으려고 하는 목적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서해교전에 대해 우리가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면서 "지난번 서해교전만 하더라도 결국 안보를 어떻게 지켜내느냐 하는 방법론에서 우리가 한번 반성해봐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성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당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났는데 더 이상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안보가 필요하고, 앞으로는 우발적 충돌까지도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막아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NLL에 대해 "영토 개념이 아닌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는 강력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