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28∼3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된 19명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자문위원단에는 지난 2000년 1차 회담을 경험했거나 남북 관계에 정통한 임동원 이종석 정세현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들과 김상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백낙청 6,15공동대책위 남측 상임대표 등이 포함됐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자문위원단 명단도 확정했다. 다음주 초에 대통령 자문위원 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과 자문위원 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민주평통 자문회의와 통일고문회의는 각기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자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문회의는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에 대해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는 분으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경험을 갖고 있고, 남북관계에 정통한 전직 통일부 장관과 통일관련 자문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문활동을 해온 19명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문위원들은 각계각층 분야별로 회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언론기고·토론회 참석 등을 통해 회담의 의의를 설명하고 널리 알리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초에는 이런 분들뿐만 아니라 학자 및 전문가 등 식견을 가진 분들도 포함하려 했지만 자문위원단은 이렇게 구성하고 나머지는 제한을 두지 않고 수시로 모시고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대통령과 경제인간 간담회 행사기획도 잡혔다"며 "경제단체장을 포함하고 개성공단 진출 기업인, 경협사업 진출 및 진출 예정 기업인 등 10명 정도를 다음주 초에 모시고 대통령이 직접 만나 경제협력과 경제 공동체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단 명단
▲강만길(74) 남북역사학자협의회고문 ▲권근술(66) (사)남북어린이 어깨동무 이사장 ▲김상근(68)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희중(60) 천주교 광주대교구 보좌주교 ▲문정인(56) 연세대 정외과 교수 ▲박재규(63) 전 통일부장관 ▲백낙청(69) 서울대 교수·6.15공대위 남측상임대표 ▲송기숙(72) 전 아시아문화중심위원회 위원장 ▲이수훈(58) 동북아시대 위원장 ▲이장희(57) 외국어대 부총장 ▲이종석(49) 전 통일부장관 ▲임동규(60) 부산YMCA 사무총장 ▲임동원(73) 전 통일부장관 ▲이현숙(61·여) (사)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 ▲정세현(64) 전 통일부장관 ▲정현백(54·여) 여성단체연합대표 ▲지 관(75) 조계종 총무원장· 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60·여) 덕성여대 총장 ▲한완상(71) 적십자사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