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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3년9개월만에 '역사속으로...'

김부삼 기자  2007.08.18 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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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한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민주신당과의 합당안이 통과될 경우 열린우리당은 지난 2003년 11월 창당 당시 내걸었던 '100년 정당의 꿈'은 불과 3년9개월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임시 전대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국민과 당원에게 '실패한 정치실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세균 의장은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4년간 우리당과 함께했는데 개인적으로 영광도 있었지만 회한이 크다"고 말했다. 정 의장과 당 간부들은 한 줄로 서서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고맙다"며 "국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는데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 지도부는 전대에서도 대국민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담은 결의문인 '국민께 드리는 글'을 채택키로 했다. 그동안 합당 논의 과정에서 우리당 창당이념 계승 등을 주장해 온 지도부가 공식 사과한 것은 '도로 우리당'이라는 비판 여론과 '당대당 합당'에 대한 민주신당 내부의 반발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킴이 연대 등 일부 당원들이 당 사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김원웅 의원과 김혁규 전 지사, 강운태 전 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신당과의 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