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범여권도 대선후보 경선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각 진영은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본선행 티켓행을 위한 '맞춤형 전략' 짜기에 본격 들어갔다. 특히 범여권은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혼탁 양상 등의 여파로 누가 후보가 됐든지 간에'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작업을 마무리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양측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은 15명 정도. 민주신당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천정배·신기남 의원, 추미애 전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등 9명이 맞서 있다. 민주신당의 경우 본 경선에 앞서 9월 3~5일 예비경선(컷 오프)을 실시, 6~7명 정도로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이다.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1만명(일반 국민 70%+승계당원 30%)과 일반인 2천4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를 위해 21일부터 26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한다. 본 경선은 9월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 16개 시·도 순회 방식으로 실시되며 10월 14일 후보가 확정된다.
민주당은 27~28일 경선후보 등록을 실시하고 전국 순회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은 대의원 및 후원당원 30%, 일반당원 20%, 국민공모 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등을 반영하는 경선 방식을 채택했다. 오는 10월6일 전국 시·군·구 단위 투표소에서 당원 및 국민공모 선거인단 경선, 7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 뒤 이날 동시 개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 경선에는 조순형·장상 전 대표와 이인제·신국환 의원, 김영환·김민석 전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당내 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순회 경선에 들어갔다. 경선 후보는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3명. 순회경선은 9월 9일까지(대구·경북 경우 8월 22~26일) 전국 11개 권역별로 치러진다. 선거인단은 당원자격을 갖고 있는 4만 8천여 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