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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깨끗하게 승복하겠다"

김부삼 기자  2007.08.20 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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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20일 박근혜 전 대표는 "경선패배를 인정한다. 경선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 17대 대통령선거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 수락연설을 한 직후 인사말을 통해"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국민과 당원의 10년 염원을 부디 명심해 정권교체에 반드시 성공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치열한 경선은 끝났다. 아무 조건도 없이 요구도 없이 도와준 순수한 마음으로 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특히"경선과정에서 모든 일 잊어버리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몇일 몇날이 걸리더라도 잊어버리자" 면서 "당의 화합과 함께 정권창출에 힘을 쏟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하면서 나는 늘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면서 "여러분은 이번에도 과분한 사랑을 보내줬다. 여러분의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3위를 한 원희룡 후보도"박 후보의 말 들으며 코끝이 찡해졌다" 면서"패배 아름답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박 후보에 대해 위로를 표시했다.
홍준표 의원도 "박근혜 후보가 참으로 어렵게 이 자리에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정권 창출을 위해 한 마음이 되겠다고 했다"면서"이제 12월 19일 그 날을 위해 모두 한 마음으로 10년 만에 온 호기를 꼭 놓치지 말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