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추미애 전 의원이 22일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와 비전을 창조적으로 대통합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4대통합 비전'을 이같이 밝히고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통합의 기수가 되고 세탁소집 둘째딸로서 양극화를 해소하고 계층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추 전 의원은 ▲지식강국, 해양강국, 기업강국 등 3강(强)비전 ▲서민에게 따뜻한 사회, 패자에게 따뜻한 사회, 약자에게 따뜻한 사회, 동포에게 따뜻한 사회라는 '4온(溫)의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첨단산업에 500조원 부동자금을 끌어들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만금-포항-부산-목포를 잇는 동서횡단 철도를 건설하며 기업활동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겠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축사를 통해 "험한 정치에 고운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며 "소외받는 많은 국민들에게 정말로 추미애 전 의원이 우리의 희망, 국민의 희망이 될 줄로 안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넓은 마당에서 함께 뛰게 돼 좋다"며 "추 전 의원을 생각하면 곱게 생긴 얼굴과 달리 억척스럽고 당당하고 추진력 있고 용기 있고 전혀 주저하지 않고 결정하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어제 후보 등록만 안 했어도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십시오'라고 축하해야 마땅한데 경쟁자가 됐으니 사람이 거짓말은 할 수 없는 노릇이다"며 "아름답고 멋진 경쟁을, 한반도 평화를, 대통합을 국민께 선물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천정배, 김두관, 유재건 대선 예비후보와 한명숙 전 총리 등 대선주자들을 비롯,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10여명의 의원과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