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여권 대통령 후보 경선 주자들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건설' 정책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손학규 전 지사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식' '국민을 속이는' 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합 민주신당 손학규 전 지사는 23일 CBS '뉴스레이다' 에 출연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은 한마디로 낡고 무식한 발상이고 747공약도 국민을 속이는 공약" 이라고 맹비난 했다.
손 전 지사는"한나라당내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제시했던 대운하공약, 747공약을 폐기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지금 우리는 세계화 시대, 미래 시대, 창조 국가 시대에 살고 있다"며"낡고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국민대통합의 내용에는 한나라당내의 개혁적인 인사들 또 한나라당을 지지했지만 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선 행태 등을 보고 실망하고 갈 길을 못 찾는 사람들에게 여기에 희망이 있고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데 손학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전 장관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와 747 공약은 겉보기에는 반듯하지만 내용을 보고 토론을 하게 되면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포장이 화려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지만 정책 내용을 뜯어보면 유통기한 지난 식품과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대운하 문제는 심각하게 토론해야 할 내용이 아니다. 이 후보는 빨리 (대운하 공약을) 잊어버렸으면 좋겠다"며 "이 후보가 그 공약을 가지고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어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당선 후에는 공약을 위반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송영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삶에 지친 국민들을 따뜻이 위로하고 격려해 갈라진 동서와 노사, 분열된 사회, 남북을 대통합시킬 손학규와 함께 열심히 뛰겠다"며 손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명박 후보는 콜라같은 탄산음료 리더십이어서 천문학적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지만 몸에는 이롭지 않다"며 "그러나 손학규는 늘 변하지 않고 국민 속에 스며드는 생수의 리더십"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콜라는 천문학적 광고를 투입해 맛있게 보이지만 실은 몸에 이롭지 않고, 찌는 듯한 폭염에 시원한 생수가 필요하듯 국민 속에 스며드는 리더십을 손 전 지사에게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송 의원은 캠프 내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