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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李 독단에 좌지우지되면 私黨"

김부삼 기자  2007.08.23 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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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적 보수파인 김용갑 의원이 이명박 후보의 색깔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3일 이명박 후보의 당개혁 추진과 관련해 "후보 개인의 독단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한나라당은 민주공당이 아닌 사당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당선 직후 당의 색깔부터 바꿔야겠다면서 당의 정체성을 좌측으로 옮기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수없이 색깔론에 시달려온 한나라당과 보수세력 등에게 또 다시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아닌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당의 화합을 먼저 이끌어 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의 색깔, 기능부터 검토한다는 것은 당의 화합보다 새로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당의 개혁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후보 개인의 독단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한나라당은 민주공당이 아닌 사당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당은 기업이 아닌 정치집단이기 때문에 기업의 잣대로 수구나 문제가 많은 조직으로만 보지말고, 함께 단합해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