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이날 세종시 한 커피숍에서 안희정 지사와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확한 사건 경위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테러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폭력은) 그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닐 뿐더러 그것은 늘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런 증오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얼마 전에 아들을 낳은 리퍼트 대사는 아들에게 우리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분"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역시 "이 소식을 듣고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모든 폭력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쾌유를 바란다"며 "(다만) 전세계 모든 정치지도자가 민족과 국가단위로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언사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어 "가까운 한중일 과거사 문제도 결과적으로는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민족적 국가적 분노를 조장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평화를 호소하는 언행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문 대표와 새로운 당이 사랑과 긍정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많이 알리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