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27일 지지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모임 해단식에서 유독 '하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신촌 한 음식점에서 지지인사 150여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이제는 네편 내편 없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하나되는 한나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쪽 캠프 저쪽 캠프 하는 것은 오늘 저녁시간부터 완전히 잊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당 대통령후보로 당선될 수 있었던 데는 이들 위원장들의 힘이 컸던 만큼 그 동안 노고에 직접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이 시간부로 우리끼리 갖는 캠프 모임은 끝내고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하나가 돼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그동안의경선 과정에서 섭섭했던 점과 오해는 결과 발표순간부터 잊어야 한다"며"나도 이미 잊고자 했고 또 빠른 속도로 잊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양대 선대위원장 지역별 책임자 등 고마운 분들이 함께 했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 자랑할 수 없고 감춰야 한다"며 "하고 싶은 말도 이제는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고지를 하나 점령했다고 구두끈을 풀어선 안 된다. 더 큰 고지를 앞두고 끈을 조여 매야 한다"며"나 혼자 힘으론 앞으로의 처절한 싸움에서이길 수 없다. 당원들이 나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하나가 돼야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또 박 전 대표가 밝힌 '줄, 푸, 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는 바로세운다)' 공약을 당 정책으로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국민 관심사는 바로 민생 경제"라며"지금부터라도 민생을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요즘 나오는 범여권의 후보들마다 예외 없이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국가 비전을 제시하지는 않고 모두 나만 비난하고 있다"면서"이게 아직 우리나라 정치의 한계인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