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화합은커녕 더 멀어지는 느낌"

김부삼 기자  2007.08.28 10:08:08

기사프린트

친박(親朴) 성향의 한나라당 이규택 최고위원은 28일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화합은커녕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에 출연해 최근의 당직 인선과 관련해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거에서 당의 화합하는 차원에서 한 자리는 양보해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도 그냥 독식을 해 버렸다"면서 "점점 골이 깊어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 측은 반성해야 한다"는 이재오 최고위원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 최고위원이 당과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앙금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렇지 않아도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지금 상처를 받고 있는데 거기다 다시 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면서 "이유야 어떻든 간에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양 캠프의 해단식이 동시에 열린 것에 대해서도 그는 "함께 어울려서 축제의 잔치를 해야 하는데 한쪽은 초상집 분위기인데 자기들만의 잔치를 했다"면서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화합은커녕 이상한 데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는 30, 31일 지리산에서 열리는 당 소속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화합 연찬회와 관련해서도 "연찬회의 목적이 화합이라면 시기적으로 빠른 감이 든다. 물리적인 화합보다도 정신적인 화합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주 열릴 한나라당 연찬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고 범여권과 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이 후보측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 쪽에서 무슨 이유가 있는지 자꾸 화합은커녕 다른 곳으로 가니까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