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9일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19명 중 안혜진(31). 이정란(33). 한지영(34)씨 등 3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10분께 안씨 등 3명이 우리측에 안전하게 인도됐다"며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피랍자 16명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조속한 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석방된 인질은 모두 5명이 됐으며 현재 남자 5명과 여자 11명 등 총 16명의 인질이 여전히 억류중이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3명의 석방 이후 곧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석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풀려난 인질들은 현재 미군지방재건팀(PRT)으로 이동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동의부대 의료팀이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 등은 곧 카불 북부에 있는 바그람 기지로 이송된 뒤 적절한 절차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