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룩셈부르크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다섯 번째 유럽 AIIB 참가국이 됐다.
19일 중국 신화통신은 피에르 그라메냐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이 전날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룩셈부르크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라메냐 장관은 또 "룩셈부르크는 개발 협력에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특히 아·태 지역의 상호 지원 체제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재정부는 19일 저녁 룩셈부르크 정부의 결정에 환영을 표한다면서 다른 창립회원국이 승인하면 창립회원국 자격으로 가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룩셈부르크의 AIIB 합류에 따라 유럽 내 AIIB 참가 의사를 밝힌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5개 국으로 늘었다.
중국 언론은 또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입 신청 시한인 이달 31일이 다가오면서 한국과 호주, 스위스가 참여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호주 현지 언론은 정부가 AIIB에 가입할 예정이고, 잠정적으로 AIIB에 30억 호주달러(약 2조5763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언론 페어팩스 미디어는 내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유출된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