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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꽃게 잡이 철 맞아 불법 중국어서 강력 단속

해경 해체 이후 같은 기간 월평균 600여척 늘어난 수준

박용근 기자  2015.03.24 10: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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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꽃게 잡이 철을 맞아 불법 중국어선 단속이 강화 된다.

24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서해 5도 지역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비정 등을 추가 투입,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인천해경은 서해 5도 해역에 경비정 4대를 추가 배치해 꽃게 조업 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해경은 대청백령도 해역에는 60t급 경비정이 상주하며 고속단정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치된다.

또 소청백령도 해역에는 500t급 중형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역엔 방탄 고속단정이 상시 감시활동을 벌인다.

이에 따라 조업 철 인천 해역을 지키는 경비정은 기존 4대에서 모두 7대로 늘어난다.

인천해경은 중국어선 불법 조업에 대한 어민의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중국 어선의 횡포가 날로 거세지는 점 등을 고려, 서해 5도 해역에 경비정을 추가 배치했고 말했다.

서해 5도 해역에 이처럼 많은 경비정이 한꺼번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가을 조업 철에도 경비정 추가 투입이 있었으나, 투입 규모는 연평도 해상에 방탄 고속단정 1대뿐이었다.

경비 인력도 기존 100여명에서 150여명으로 늘려 보강했다.

해경 해체 발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해 5도 해역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201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444척 더 많이 증가한 29614척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600척이 늘어난 수준이다

인천해경은 "해경 해체 이후 늘어난 불법 중국 어선을 강하게 단속해 몰아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우선 봄철 조업 기간 이같이 운용하고, 가을 조업 철이 다가오면 상황에 맞게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5도 어민으로 구성된 '서해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26일 중국어선 불법 조업 대책을 마련하라며 소청도 남쪽에서 해상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과거 북한 해역에서 서해 NLL을 넘나들며 조업하던 중국어선이 최근엔 우리 어장 내부에 침입해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어구를 훔쳐가거나 훼손한 뒤 달아나는 일이 잦으면서 어민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해양수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해경 해체 발표 이후 서해 5도 해역에서 중국어선 출몰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