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단체에 피랍 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19명이 2일 오전 6시35분께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뤄진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석방 합의에 따라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석방됐으며 31일 `안전지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이동해 1박한 뒤 1일 오후 9시20분 두바이발 인천행 대한항공에 올라 9시간의 비행 끝에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 A 출구 앞에는 일반 시민과 취재진, 공항 관계자들이 몰려 이들의 귀국에 큰 관심을 보이며 북새통을 이뤘다. 또, 경찰 2개 중대 200명이 출동 혹시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이날 귀국한 유경식(55)씨 등 이날 귀국한 19명은 곧바로 경기도 안양시 샘안양병원으로 이동해 지난달 먼저 풀려난 김경자(37.여)·김지나(32.여)씨와 함께 입원, 정밀 건강진단을 받고 안정을 취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을 포함한 분당 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원 23명은 7월19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가던 중 납치됐으며 김경자, 김지나씨가 지난달 13일 처음 석방된 데 이어 이번에 유씨 등 19명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2명은 피랍 초기인 7월25일과 7월31일 탈레반에 의해 살해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