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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여러분의 뜻 받들어 할 일 있다"

김부삼 기자  2007.09.02 1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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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승복연설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2주일 여간의 침묵을 이어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비록 제가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 선대위 해단식에서"이번에 너무나 큰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앞으로도 다른 정치를 할 것이고 당과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며 "그런 굳은 결심으로 더욱 노력해서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캠프 해단식을 겸한 만찬회동 때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후보 중심의 당 화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여러분께서 이번에 너무나 큰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그 감사함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환한 웃음과 보람과 영광을 꼭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음을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앞서 연설에 나선 서청원 전 캠프 상임고문은 "이 후보가 최근 후보가 된 2주일여를 보면서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선거인단의 과반수에서 패배한 그런 심정에 옷깃을 여미고 겸허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측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언급에 대해 "앞으로 이런 버르장머리없는 얘기가 안 나오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국민의 저항을 받는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도"과반수의 지지세는 당심의 본류이고 국민의 뜻"이라면서 "대의원의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진 박 후보의 무거운 위상이 인정돼야 한다. 박 후보는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청원 전 고문을 비롯해 김무성, 유승민, 송영선, 이해봉, 이인기, 곽성문, 허태열, 서병수, 심재엽, 한선교 의원 등 당원 지지자 3000 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