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10살인 조카의 대학 교육을 지원한 이후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현지시간) 쿡은 미국 경제지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포춘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을 발표하며 쿡을 1위로 선정했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의 뒤를 이어 애플을 강력하게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누구든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연못의 조약돌이 되고 싶어 한다"며 "현재 10살인 조카가 대학 교육을 마치면 전 재산을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산을 어디에 기부할 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수표를 써주는 것이 아닌 좀 더 체계적인 자선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이 추산한 쿡의 재산은 7억8500만 달러(약 8660억원)다. 1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당장은 현금화할 수 없는 제한부 주식 6억65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쿡의 전 재산 기부 약속에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이 운동에 참여한다고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