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챔피언 왕관까지 단 1승을 남겨둔 OK저축은행의 김세진(41) 감독이 우승에 대한 은근한 기대를 전했다.
김세진 감독은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오늘 시리즈가 끝난다면 정말 거짓말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우절'에 열리는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친 것이다.
김 감독의 말대로 OK저축은행은 처음 하는 '봄배구'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거짓말 같은 활약을 보였다.
앞서 삼성화재와의 챔프전에서는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하면 팀 창단 2년 만에 챔피언자리에 오른다.
김 감독의 3차전 전략은 '기다림'이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가)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본인들이 범실하고 무너지기를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신치용(60) 삼성화재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뜻을 내비첬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안타까울 정도로 리듬을 못 찾는다"면서도 "어떻게든 몸부림을 한 번 쳐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오늘 세트를 먼저 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한 번 이기면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