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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청와대 고소, 대응하지 않겠다"

김부삼 기자  2007.09.06 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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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6일 청와대가 자신을 고소키로 한 데 대해"나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전광표 회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코멘트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7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좋은 일이다. 덕담정도가 오고가겠지"라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또 관심이 되고 있는'박 전 대표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할 것이냐' 물음에는 일체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노리는 정략적 의도에 말려 들지 않겠다"며 "오히려 청와대의 노림수를 제대로 파악해 그들이 감추려는 것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 대변인도 전날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 방침이 알려진 직후 논평을 통해 "명백한 야당 탄압이요, 정치 테러다"며 "'정윤재 게이트' 등 각종 측근 비리에 따른 국면전환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전광표 KNCC회장과 권오성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가장 시급한 건 통합의 힘으로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다음 정권부터 봉합, 화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고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권력은 누리기 위한 게 아니라 섬기기 위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아픔을 치유해 주길 바란다"는 권 총무의 당부에 "지금 가장 시급한 건 통합의 힘으로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음 정권에선 봉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고 또 가능하리라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엔 당 소속 국회 문화관광위원들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오후엔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당 중앙위 예술인특별위원회 전국대회에 참석한 뒤 시내 한 극장에서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를 관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