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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멈춘 3년 빠르게 돌려야”[종합]

성남 다시 찾아…“당선 시 '주요 당직'” 약속

윤재갑 기자  2015.04.03 19: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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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윤재갑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4·29 재보궐 선거의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 성남 중원을 다시 방문해 신상진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경기 성남시 중앙동에 마련된 신상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힘을 보탰다. 지난달 19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에 이어 27일 성남·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 참석에 이르기까지 김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성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김 대표는 "지난 3년간 성남 중원의 시계는 멈춰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보선은 잃어버린 3년을 다시 찾는 선거다. 신 후보가 멈춘 시간을 다시 빠르게 돌리게 할 것이고 답보하고 있는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신 후보가 무려 40여년 전에 성남 중원에 와서 어려운 주민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돈도 비싸게 안 받는다"며 "재선 의원하면서 동네 구석구석에서 어려운 민원을 해결했는데 의원에서 떨어졌는데도 의원 시절보다 열심히 골목을 돌아다녔다. 진정한 성남 시민 여러분의 친구"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선이 되려면 압도적인 표차로 돼서 신 후보를 국토교통위원회에 있는 사람을 한 명을 빼서 집어넣어야 하지 않겠나, 우리 당의 중요한 당직을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려면 신 후보를 확실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가 2위에 비해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와 야권 후보들이 다시 야합의 유혹에 흔들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가야 한다"며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이 어려워지면 또 다시 종북세력과 손을 잡는지, 안잡는지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야권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성남 중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구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자리를 빼앗긴 적을 제외하고는 17~18대에서 신 후보가 내리 당선된 곳으로 여당에서도 승리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도 "신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면 3선으로서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다"며 "신 후보 한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는게 나머지 (사람) 힘을 다 합쳐도 반도 안 된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도 신 후보를 통해 성남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밀어준다고 했다"며 "산동네 재개발부터 분당, 판교보다 꿈이 많지만 할 일이 많은 도시다. 구석구석 집집마다 지하실까지 세를 살아봤던 이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신 후보를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신상진 예비후보는 이번 재보선을 '성남 중원의 자존심을 찾는 선거'로 규정, "낙후된 중원구를 일으켜 세우겠다"며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신 후보는 "3년전 야권연대라는 야합을 통해 유권자들을 눈속임해 당선됐다가 의원직 상실로 생긴 보궐선거에 다시 후보를 내는 (야권의) 모습을 보면서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정치연합과 옛 통합진보당 세력들은 우리 성남 중원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저는 7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낙후된 중원구에 사는 서민들의 삶을 하나, 하나 나아지도록 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성남에 40년 전에 들어와 성남을 일으켜세운 시민들의 뿌리깊은 자존심을 영원히 잃어버리냐 다시 찾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을동 최고위원,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 심재철 이병석 정병국 정우택 김성태 김태원 김학용 노철래 권성동 윤상현 김용남 박인숙 유의동 이상일 이종훈 이현재 전하진 의원 등 의원 2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