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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씨 구속…폭탄 진술할까?

김부삼 기자  2007.09.08 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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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재(43) 전 청와대의전비서관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구속됨에 따라 김씨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사업을 위해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들춰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부산지역의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한 불법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의 열쇠를 쥔 김상진가 긴급 체포된 지 하루 만인 7일 밤 부산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사기와 횡령 혐의로 구속됐으나 지난 7월 27일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난 지 40여일만인 8일 결국 구속됐다.
김씨는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에게 1억 원이 든 가방을 건네고, 허위 서류로 27억 5천만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김씨의 추가진술을 토대로 정관계 인사들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이위준 연제구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10시간 가까이 조사한 뒤 7일 저녁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 구청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보완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7일 방송된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재가 사무실을 구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고 해 2천만원을 2003년 초에 통장으로 송금해 줬다"고 말해 정 전 비서관이 먼저 돈을 요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2003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제공한 정치자금 2천만원의 성격 및 추가자금 전달 여부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2천만원 부분은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불가능하지만 이 외에 불법자금이 정 전 비서관이나 제3자에게 들어갔는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정관계와 금융계 실무자들을 대거 소환해 김씨와 윗선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 이후 이번 사건을 둘러싼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