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9일 "1987년 체제를 넘어 2008년 체제를 열 것"이라며 대선 100일 대장정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D-100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교체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며 '신(新) 발전체제'라고 명명한 국정 철학과 비전을 발표했다. 남은 100일을 '정권교체 대장정 100일'로 부르고, 본격적인 대국민 행보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우리는 세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 넘어 2008년 새로운 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체제로 바꾸고, 성장 과실이 서민에게 가장 큰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제가 제가 꿈꾸는 2008년 체제"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은 개혁을 앞세운 정권을 선택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얻지 못했다"며 "모든 문제의 근원에 무능한 정권과 무능한 리더십이 가로 놓여 있다"고 지난 10년 정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무능한 국정실패세력을 유능한 국가발전세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해 이 후보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면서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국민들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알릴 것"이라고 강조해 앞으로 남은 기간 지지율 고공행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드러냈다.
또 청와대가 명예훼손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데 대해서는 "한국정치가 3류에 머물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대통령도 법을 지켜야 하고, 대통령 후보도 법을 지켜야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내부에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경선 과정은) 분열의 우려를 낳을 정도로 치열했지만, 분열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정권교체를 위한 깨끗한 승복과 화합의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0일 대선 D-100일을 맞아 당직자, 시민들과 함께 서울 이태원동 거리 대청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