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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TV 토론회서 '정체성' 공방

김부삼 기자  2007.09.14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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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주자들은 14일 서울목동 방송회관에서 TV 토론회를 갖고 정체성 공방 등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민석 후보는 이인제 후보를 향해 "자민련에 계실 때 'DJ의 북한 지원은 북핵 개발을 도와준 것' 이라고 발언했다가 최근 여론이 개성공단을 지지하자 당내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일부인사들을 비난하며 햇볕정책을 계승해야한다고 주장했다"며 "상황에 따라 개인적 입지와 노선을 바꾸면서 민주당 노선을 계승한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인제후보는 "핵 개발을 하는 것은 햇볕정책과 다른 문제로 평화통일로 가는데 핵보다 더 큰 암초는 없다"며 "핵 개발을 용인해선 안되고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며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그때그때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또 "민주당 내에서 핵 개발을 용인하자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내용과 마음이 바뀐 것이 아니냐"고 재차 비난하자 이 후보는 "햇볕정책은 바이블(성경)이 아니다. 창조적 승계로 진화하자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신국환 후보는 조순형 후보에 대해 "6선 의원이라 정치에서는 중심을 잡고 있지만 경제문제 해결에는 신뢰를 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고, 조 후보는 "모두가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는데 저는 그냥 대통령을 하겠다. 경제분야는 전문가에 맡기면 된다. 대통령은 건전한 상식 등이 있으면 된다"고 받아 넘겼다. 장상 후보는 민주당 적자론을 내세운 김민석 후보에게 "김 후보만 적자인가. 시중에서는 민주당에 성골, 진골이 있느냐는 얘기도 있다"고 꼬집었고, 김 후보는 "민주당의 노선을 지키는 것이 적자다. 저는 적자 중 한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후보들은 이날 참여정부의 인사문제와 언론정책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조순형 후보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일 때 '국정에 측근이나 가신을 등용해선 안된다'고 조언했으나 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장 후보는 "보은인사나 회전문 인사는 국가의 많은 인재를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후보는 "전문적 영역에는 초당적 인사가 중요하다"며 "능력이 검증되고 동의만 이뤄지면 정형근 의원 같은 분에게 국정원장을 맡길 수 있다"고 이색 의견을 제시했다.
이인제 후보는 "정치권력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정홍보처와 홍보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신국환 후보는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를 처벌하고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