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6일 "재래시장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백화점 수준으로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에서 재래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이 신명나는 경제'를 주제로 타운미팅을 개최하고 "카드회사가 재래시장에 수수료를 더 받는 것은 경제논리로 맞지 않다"면서 "수수료를 동일하게 만드는 쪽으로 카드회사와 대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면 수수료가 싸고 자영업자, 시장에서는 수수료가 3~4%를 받는데 이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물건 사는 사람의 신용을 봐야 하는데, 재래시장에서 물건 파는 분들의 신용이 떨어진다고 그렇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카드 회사에 정부가 수수료 내리라고 할 수는 없다"며 "정권이 바뀌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수수료를 동일하게 받아야 된다는 경제 논리로 카드회사와 대화를 나눠서 명령이 아닌 설득을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계적으로도 재래시장이 관광과 연계하면 장사가 된다"면서 "(경기도 수원 화성의 복원은) 문화재 복원의 의미도 있지만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을 복원할 때 상인들이 처음엔 굉장히 반대했으나 복원 후엔 외국인이 연간 70만명이 다녀가는 등 불경기 속에서도 장사가 잘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김용서 수원시장도 "다른 지역은 억지로 8,90만 인구를 맞춰 행정조직을 광역으로 만드는데 수원은 110만 인구에도 불구하고 광역행정이 안되고 있다"며 수원 광역시로서의 행정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중앙정부의 공무원은 늘어나지만 지방행정에는 고려가 안되고 있는데 아마 규모는 광역규모이고 행정은 이에 못 따라가는 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한 뒤 "이번에 추진중인 행정의 효율화와 조직개편에 (이러한 문제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지동시장과 영동시장을 방문. 직접 오징어, 고춧가루, 과일, 떡 등 74,000원어치의 물건을 구매하며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후 시장의 한 식당에서 순대곱창과 국밥을 먹으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재래시장 방문에는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과 나경원 대변인, 고희선 의원,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