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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서 첫 경선…조순형vs이인제

김부삼 기자  2007.09.19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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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0일 인천을 시작으로 내달 16일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한다.
민주당 경선 참여규모는 당원 40만명, 국민선거인단 20만명 등 모두 60만명이며 20일 인천에 이어 ▲29일 전북 ▲30일 강원, 대구, 경북 ▲10월3일 제주 ▲6일 부산, 울산, 경남 ▲7일 서울 ▲13일 경기, 대전, 충남, 충북 ▲14일 광주, 전남 ▲16일 대선후보자 선출대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인천 경선에는 당원 5677명과 국민 선거인당 1만6066명을 합쳐 총 2만174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치러지는 인천 경선은 향후 경선 판도의 풍향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들은 첫 경선지인데다 수도권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인천 개막전'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판세는 조순형 후보가 여론조사상의 우위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인제 김민석 후보가 각각 조직력과 패기를 앞세워 조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인천 경선이 주중에 실시돼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조직력에서 앞선 후보가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 신국환, 장상 후보도 선거인단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인천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 첫 투표를 하루 앞둔 19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DMS에서 열린 제4차 TV토론회에서 남북통일 방안과 햇볕정책 발전 방향 등 대북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순형 의원에게 공세를 집중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조 의원의 상호주의 대북정책관을 겨냥,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차기정부 임기 말 장기적 평화공존 차원의 국가연합은 가능하다고 본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 국제정세에 뒤쳐진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에 입각한 방안이어야 하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통일을 위한 국가체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인제 의원이 "북한의 핵보유 이후에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북핵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하자 김 의원은 "이 의원의 햇볕정책은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