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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TV토론 불참, 자택에 칩거

김부삼 기자  2007.09.19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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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경선 논란과 당권 밀약성 등으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들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대선경선 후보가 19일 밤 예정됐던 SBS의 신당 후보 TV토론에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자택 칩거에 들어갔다.
손 후보측은 이날 "손 후보가 오후 늦게 TV토론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해당 방송사에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손 후보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대변인 입장에서도 해석하기 어렵다"며 "다만 토론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후보직 사퇴를 검토중인 것으로 해석돼선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손 후보가 지역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에게도 맡은 바 일을 충실히 당부했다"며 "이를 봐서 사퇴를 검토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손 후보측 선대본부 부본부장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영 후보측을 겨냥, "경선에서 돈이 난무하고 '버스 떼기'가 판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월 모일 어디에서 '삼계탕을 대접받았다' '도자기를 선물받았다' 등의 제보가 있다"며 "경선이 각 계파 수장 휘하 극소수 조직원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측이 광주시당에 접수시킨 선거인단 3000명 명단이 중앙당에 하루 늦게 전달돼 누락됐고, 모 후보측 끈질긴 요구로 당이 모바일 선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제보가 있다"며 당의 경선관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런 의혹을 풀 진상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손 후보측은 또 김한길 의원이 대선 이후 당의장 자리를 보장받고, 정 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캠프내에는 "이런식의 구태경선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경선 무효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