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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통일 "金위원장, 盧대통령 수해 위문에 감사"

김부삼 기자  2007.09.22 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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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북한 수해에 관한 위문서한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한을 방문중인 남측 선발대를 통해 전달한 데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감사의 뜻을 간접 전달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2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측이 이관세 선발대 단장에게 '대통령께서 위문친서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김 위원장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내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남측 대표단 성명을 표기할 때 남측 표기법에 따르기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남북이 각각의 표기법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대단히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을 북측 표기법에 따라 '로무현 대통령' 등으로 표기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동선언문 등 문서에 들어가는 표기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장관은 이어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여부에 대해 "2차 선발대가 가서 가능한 대로 관찰해서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북측이 준비해 우리에게 제시한 여러 일정들에 대해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수용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아리랑 공연 외에도 현재 북측이 제안한 남포 서해갑문을 포함해 산업시설과 김원균명칭평양음대, 인민문화궁전,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등 평양 내 명소들을 참관지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어 "북측에서 무리없이 여러 내용들을 정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 정상회담을 연다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임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현재까지의 남북관계 발전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기간 실무 업무를 담당할 일반수행원 문제에 대해 이 장관은 "현재 막바지 인선 작업 중인 정상회담 기간 실무 업무를 담당할 일반수행원을 조만간 확정해서 공식, 특별수행원, 기자단 명단과 함께 25일 이전에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와 평양시내가 다 복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