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씨 학력위조 사건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비호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6번째로 소환해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정아 씨 학력위조와 변 전 실장의 비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변 전 실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오후에는 신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짙은 회색 정장 차림에 수척해진 모습의 변 전 신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의 변호인 차량을 이용해 검찰로 출석했다. 변 전 실장은 차에서 내린 뒤 무표정한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힘겹게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국고로 개인사찰인 흥덕사에 10억 여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직권남용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마무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편법으로 흥덕사를 지원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잡고 이 부분에서 신 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과정에서 당시 동국대 이사장이었던 영배 스님이 변 전 실장의 청탁을 받고 신씨의 교수 채용을 주도했는지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신정아씨도 이날 오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신 씨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와 함께 신씨의 또다른 개인 휴대전화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신씨가 청와대 인근 효자동에 있는 은행에 금고를 개설한 사실을 확인하고, 변 전 실장이 금고 안에 있는 2억여원의 금품과 관련이 있는지, 또 이 돈이 대가성으로 오고간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보강수사를 거쳐 변 실장을 상대로 집권남용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이르면27일쯤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