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2007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서울 프레스센터가 1일 개소되면서 내외신 취재진들의 본격적인 취재경쟁이 시작됐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 마련된 서울 프레스센터에는 국내 100여개 언론사와 외신 13개국 70여개 언론사에서 취재신청을 마치는 등 1,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활동하게 된다. 400석 규모의 합동 브리핑실과 방송센터 및 행정실 등을 갖춘 프레스센터는 평양 합동취재단이 보내오는 모든 영상, 사진, 기사를 신속하게 국내외 언론에 서비스하며 4일 자정까지 24시간 운영된다.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직접 수행하는 50여명 합동취재단이 송고하는 기사와 사진을 실시간으로 받아 각 언론사가 편리하게 보도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정보 시스템이 구축됐고, 합동브리핑실에 설치된 대형 멀티큐브 2대는 평양 합동취재단이 보내오는 영상화면과 프레스센터 브리핑 장면을 화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프레스센터에는 개소 직후부터 국내언론사 소속 기자들은 물론 외신기자들이 부스를 차지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고 특히 CNN, 로이터, NHK 등은 프레스센터 입구에 독립부스를 마련해 2일부터 시작될 남북정상회담 '취재특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6자회담의 틀과 남북회담의 틀이 병행되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룩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6자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6자회담이든 남북정상회담이든 목표하는 바는 같고 어떤 상황이든 남북정상회담은 정상회담대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과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선순환적 구도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