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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남북정상 7년만에 다시 만나

김부삼 기자  2007.10.02 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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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 공식환영행사가 열린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 영접을 받았다. 이날 12시쯤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공식 환영행사에 앞서 평양 시내 인민문화궁정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무개차를 이용해 4·25 문화회관으로 이동했다. 연도에 북측 주민들은 일제히 꽃다발을 흔들며 김 국방위원장과 노 대통령을 환영했으며, 두 정상은 이에 답례하듯 손을 들어보이며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노 대통령이 탄 차량이 행사 현장에 도착하자 북측 주민들이 붉은꽃다발을 흔들며 일제히 환영의 환성을 지었다. 먼저 도착해서 노 대통령을 기다리던 김 국방위원장은 먼저 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으며, 권양숙 영부인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노 대통령은 북측 육·해·공군 3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2000년 평양 순안공항에서 있었던 역사적 순간이 평양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재연된 것이다. 평양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실천에 옮기자는 내용의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평양에 막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성명을 발표했다. 서면으로 돼 있는 이 성명에서 노 대통령은 먼저 "따뜻한 환영에 마음속 깊이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며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성명 전문
북녘 동포와 평양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마음속 깊이 뜨거운 감동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께 남녘 동포들이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지난날의 쓰라린 역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이 땅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갑시다. 진심과 성의로써 정상회담에 임하겠습니다. 7000만 겨레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함께 뜻을 모아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