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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방북 둘째날 盧대통령 일정은?

김부삼 기자  2007.10.03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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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 둘째날 3일에는 가장 중요한 일정은 두 말할 필요 없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공식회담에서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이라는 큰 틀의 이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며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2000년의 6,15 공동선언과 같은 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남북 공동번영은 경제협력, 경제특구, 북한 인프라, 농업, 보건, 의료 지원 등을 포괄하는 내용으로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군사적 조치들까지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오전 오후 시간 대부분을 정상회담으로 할애하는 동안 권양숙 여사는 북측 각계 각층 고위 인사 7~10명과 백화원초대소에서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영부인 간 만남은 아니다. 북측 여성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고려의학과학원,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특별수행원들은 정치, 기업인대표, 업종별대표, 문화, 예술, 학술, 사회단체, 언론, 종교, 여성 7개 분야로 나뉘어 북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양측에서 각 분야별로 기조발제자가 발표를 한 후 돌아가며 의견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치분야 간담회는 만수대에서 열리며 나머지는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아리랑 공연 관람이 이뤄진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5명 정도가 5·1경기장 주빈석(주석단)에 함께 앉아 1시간 반정도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김정일 위원장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지도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 아리랑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측이 주최하는 답례 만찬이 열린다. 아리랑 공연이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저녁 9시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인사들을 초청, 답례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한 답례 만찬 직후 합의문이 도출됐던 것처럼, 아리랑 공연에서 답례 만찬으로 이어지는 이날 오후 일정이 이번 회담 성사에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리랑 공연과 우리측 주최의 만찬에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할 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회담 분위기에 따라서는 김 위원장이 답례 만찬에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