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2차 남북정상회담이 3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속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공동취재단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현재 양 정상간 오후회담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4분부터 11시45분까지 2시간11분간 백화원 영빈관에서 1차 정상회담을 벌였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차회담 뒤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심도 있는 토론을 했고, 더 많은 대화를 위해 오후 2시30분께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에서의 공동 식수 행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하루 연기됐다. 또 오후 예정돼 있던 3대혁명전시관 중공업관 참관 행사는 오후 2시 20분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진행중 이어서 시간이 유동적인 상태다. 다만 특별수행원들의 중공업관 참관은 노 대통령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방북 대표단이 전해왔다. 현재 평양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 이날 오후 7시 30분 노무현 대통령이 수행원과 기자단이 함께 관람하기로 했던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측이 기상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에 우리측에 (관람 가능여부를)통보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