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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시도, 아주 뼈아프게 생각"

김부삼 기자  2007.10.08 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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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한 것에 대해 "나의 자만심이 만들어낸 오류"라면서 "아주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달 2일과 16일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 와 가진 인터뷰에서"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 할 준비가 안돼 있었다"면서"다음 대통령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지자를 만나면 '나때문에 힘들었지요' 라고 말한다. 내가 지지자들에게 제일 미안한 점이 바로 그점이다. 나 지지한 것 때문에 힘들게 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해 "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을 할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도 말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권위주위 해체와 권력분산은 자의 반 타의 반이었다. 검찰은 장악할래야 장악도 안 되지만 일부러 검찰신세를 절대 지지 않았다. 임기를 끝내고 살아서 내 발로 걸어나가고 싶어서였다"고 회고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막판에 언론에 타살당했지만 나는(내년 2월 임기를 마친 후) 송장이 안되고 떳떳이 걸어나가겠다"면서 "자기방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해 얼마남지 않은 임기동안 국정운영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퇴임후 활동 계획과 관련"정치권력은 하나의 권력일 뿐이며 진정한 의미의 권력은 시민사회에서 나온다"며 "대통령을 퇴임하는 나는 권력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권력, 시민사회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