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접수, 동원선거 등 계속되는 불법선거운동 파문으로 파행을 거듭해온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일주일만에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대선 경선후보는"남은 경선에서는 어떤 후보에게도 공격하지 않겠다"며 제로 네거티브의 화해, 협력 모드를 공식 제안했다.
정 후보는 9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아픈 시련의 일주일 동안 세 후보는 모두 손해를 봤고 치명타를 입었다. 승자는 아무도 없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고 공멸할 수는 없고 대분열이 아니라 대통합의 정신으로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우리가 지난 일주일처럼 서로 무너뜨리고 상처내면 웃는 사람은 이명박 후보밖에 없다"며 '대통합' 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합을 구현하기 위해 3원칙을 제시하고 △무한양보 △무한대화 △무한협력을 실천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대통합의 정신은 포용과 배려와 화해의 정신이다. 지금까지의 판이 깨지는 위기감 속에서 새출발, 정상화를 위해 적극 양보의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이 순간부터 네거티브 제로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순히 경선 규칙을 보정하는 수준을 넘어 세 후보간의 무한대화가 필요하다"며 △상처받은 정당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국민에게 어떤 희망을 줄 것인지, △어떤 미래와 국가를 만들 것인지 문을 걸어 잠그고, 산상대화를 하는 심정으로 무한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정동영 후보와 일문일답
-산상 대화 제안했는데?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원로 세력이 주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네거티브 안한다?
▲세 후보 모두 손해 봤다. 당이 치명타를 입었다. 치명상을 입어 그것이 안타깝다. 승자가 아무도 없지 않나.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부분에는 적극 해명하겠지만, 대응하진 않겠다. 국민들에게 네거티브하지 말자는 원칙을 계속 호소하겠다. 당도 상처받을 대로 상처받고, 정동영도 정치개혁 12년의 정치적 삶 자체에 큰 상처를 입었다. 원망하지 않겠다. 몸으로 제가 가는 길을 실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