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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임채진 유력‥전윤철 감사원장 연임

김부삼 기자  2007.10.10 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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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0일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정상명 검찰총장 후임에는 임채진 법무연수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또 감사원장은 전윤철 현 원장이 연임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 정치적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은"대선을 두달 앞두고 임기가 보장된 두 요직에 자기 사람을 앉혀 사실상 대선을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겠다는 의지"라며 반발하고 나서 국회 인준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적지않은 파란이 예상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의 임기가 임박했다"며"내일(11일) 인사추천회의를 개최해 두 직책에 대한 후임 인선을 논의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사시 19회인 임채진 법무연수원장을 비롯,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 정진호 법무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임채진 원장이 내부 검증, 국회 청문 등 종합적 측면을 고려할 때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 9일 임기 4년을 채우게 되는 전윤철 감사원장은 연임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감사원장 대행체제를 검토했으나 전 원장 후임으로 원장대행을 맡을 감사위원 두 분이 11월과 12월 각각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 헌법상 감사위원 최소구성 요건인 5명을 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에 대행 체제를 유지할 수 없고, 후임 인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임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에는 감사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해, 국회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학송 전략기획본부장은"검찰총장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고, 감사원장은 국가 기강에 관련된 자리"라면서 "노 대통령이 검찰총장 등을 통해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인사 강행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은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대행 체제로 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