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의 발부여부가 11일 밤10시께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서부지법 관계자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심리한 형사11부 장진훈 부장판사가 기록 검토를 마친 뒤 오늘밤 9~10시 사이 발부 여부 결정을 내릴듯 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잇따라 열린 변 전 실장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후 2시와 4시에 검찰과 변호인측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서부지법 307호 법정에서 장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이날 실질심사에는 대검 중수부 윤대진 검사와 서울서부지검 문찬석 검사가 배석해 신씨와 변 전 실장측과 혐의 내용을 놓고 열띤 법리적 입씨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변 전 실장과 신씨는 공범으로서 말맞추기를 해오면서 혐의 사실을 은폐해 온 점을 들어 향후 수사과정에서 증거 인멸 우려가 높아 신병확보의 절실함을 주장했으나 변호인측은 공범이 될 수 없는 데다 서로 말을 맞춘 사실도 없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측은 특히 검찰이 반격에 나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에 대해서도 두사람이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출두해 온 점을 부각시켜 맞받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장판사는 현재 두 피의자에 대한 영장 발부여부 결정에 앞서 막바지 기록 검토 중이다. 각각 2시간동안 실질심사를 받은 변 전 실장과 신씨는 현재 서울서부지검 검사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자정께나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두 사람 모두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